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14 20:33 수정 : 2005.07.15 01:44

13일 밤 테러진압 경찰관들이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60여㎞ 떨어진 앨즈버리의 한 주택을 급습해 테러용의자들을 찾고 있는 동안, 다른 요원들이 집 앞에 세워둔 차량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앨즈버리/AP 연합

폭탄 제조등 핵심역할 추측… 범인들 파키스탄 다녀온적 있어


런던테러가 일어난지 꼭 1주일이 지난 14일 정오(현지시각) 의사당 시계탑인 빅벤의 종소리에 맞춰 영국과 유럽 전역의 많은 사람들이 2분 동안 테러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에 잠겼다.

영국 경찰은 이날 런던 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4명의 용의자 외에 제5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파키스탄계 용의자는 4명의 용의자들이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런던 시내로 들어오기 전 런던 북부 루턴역에 집결했을 때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잡혔으며, 4명은 런던으로 떠나고 이 용의자는 뒤에 남았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런던에 숨어 있으며, 이번 테러에서 폭탄 제조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런던 경찰이 이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내 이날 저녁 런던 북서부 위성도시 애일즈버리에 있는 그의 집을 급습했으나, 신병을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또 경찰이 이번 테러의 주모자로 짐작되는 한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에 들어왔다가 테러 하루 전날 출국한 30대 파키스탄계인 이 영국인 남자가 과거 발생했던 테러 공격에도 개입했으며, 미국 내 알카에다 조직의 추종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피터 클라크 런던경찰청 테러방지국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테러 용의자 하집 후사인(18)이 폭발물이 들어 있는 배낭을 메고 런던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 카메라 화면을 공개하고, 후사인과 셰자드 탄위르(22)가 자살폭탄 공격 용의자라고 공식 확인했다. 또한, 지금까지 신원이 공개된 3명의 자살폭탄범 외에 네번째 용의자는 자메이카 태생으로 버킹엄셔에 살았던 린제이 저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탄위르는 올해 몇달간 파키스탄을 방문해 종교학교에서 코란 등을 공부했다고 친구와 가족들이 밝혔다. 후사인도 2년 전쯤부터 매우 종교적으로 변했으며 파키스탄을 여행한 사실이 있다고 이웃들이 전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주장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이번 테러의 사망자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3일 영국 하원 연설에서 수주일 내에 새로운 대테러법을 입법화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법무·내무장관들도 이날 올해 안에 반테러 조처를 실행하겠다고 다짐하고, 테러단체에 대한 자금줄 차단 가속화, 테러수사에 필요한 정보 공유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 런던/외신종합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