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0.21 20:11
수정 : 2011.10.21 21:37
유럽 정상회의 추가 개최…해결책 마련 진통
국가 마비 사태를 부른 그리스의 48시간 총파업 속에서 그리스 의회가 재정 긴축안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오는 23일 정상회의에 이어 26일 추가 정상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유럽 부채위기 해결책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20일 전국민적인 파업과 시위 사태를 부른 정부의 긴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집권 사회당 의원 1명이 긴축안을 반대해 출당되기도 했다. 연금 삭감 및 공공분야 인력 축소와 임금 축소 등을 담은 이번 긴축안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의 조건으로 유럽연합 등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것이다. 긴축안 통과를 전후해 전국에서 벌어진 항의시위 속에서 노조원 1명이 심장마비로 숨졌으며,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회담을 하고, 유럽 부채위기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애초 기대됐던 23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26일에도 추가 정상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위기 타개책이 23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되고, 다음 회의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은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보았으나, 최종 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어떤 분야에서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고, 다른 분야에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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