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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07 21:03 수정 : 2011.11.07 21:03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회사 베엠베(BMW)의 대주주인 크반트 가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한 협력 행위를 공개하고 강제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독일 주간 <빌트 암 존탁>은 6일 베엠베의 아우구스트 슈테판 크반트 이사가 옛 나치수용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2차 대전 때 베엠베 공장에서 일했던 강제노동자들을 위해 500만유로(약 77억원)를 들여 기념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슈테판은 베엠베의 설립자인 귄터 크반트의 손자 가운데 한명이다. 슈테판은 기념관 설립 계획에 대해 “나치 정권 시절의 강제노역자를 기리는 과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말 크반트 가문은 베엠베의 나치 시절 행위에 대한 1200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엠베의 내부 자료를 활용한 이 보고서는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과 귄터 크반트, 그의 아들 헤르베르트 크반트의 회사가 12년 동안 깊은 협력 관계에 있었음을 밝혔다. 역사가 요아힘 숄티제크는 “크반트 가문과 나치의 범죄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며 “이 집안은 나치 정권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크반트 가문이 집단수용소에서 데려온 5만명의 강제노동자들을 나치 정권과 계약한 무기 생산에 활용한 사실을 적시했다. 이 가운데 수백명은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숨졌으며, 처형된 이들도 많았다. 또 크반트 가문이 나치가 유대인들로부터 압수한 수십개의 사업들을 넘겨받아 이익을 본 사실도 공개됐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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