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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13 20:30 수정 : 2011.11.13 20:30

숀 퀸

44억유로 자산가였던 숀 퀸
28억유로 빚과 함께 파산

아일랜드 최고의 부자가 지난 11일 북아일랜드 법원에서 국유 앵글로아이리시은행에 대한 28억 유로의 빚과 관련해 파산을 선고받았다. 일단 그는 이 빚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앵글로은행은 그의 파산 신청의 유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숀 퀸(사진)의 추락은 아일랜드 금융 위기의 핵심이었던 앵글로은행과의 관계에서 왔다. 2007년 퀸은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 익명으로 투자하는 차액결제주식파생상품(CFD)으로 앵글로 주식의 30% 가까이를 보유했다. 그러나 이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자 국유가 된 앵글로아이리시 은행은 보유한 몫의 손해를 책임지라고 퀸에게 요구했다.

이번 재판에서 퀸은 자신이 부동산 열풍 때 앵글로은행에 2억유로의 빚을 진 것은 인정하지만, 시에프디를 사용해 앵글로 주식을 산 빚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 빚은 이 은행의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대출되고 투자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나아가 퀸은 앵글로은행과 아일랜드 정부가 자신을 금융 위기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앵글로은행은 그가 아일랜드 공화국의 케이번에 살고 있으며, 채권자의 권한이 닿지 않는 우크라이나와 스웨덴, 키프러스 등지에 5억유로의 재산을 옮기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퀸은 자신이 북아일랜드의 퍼마나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밝혔고, 법원은 그의 파산을 인정했다.

북아일랜드의 퍼마나 출신인 퀸은 14살에 채석 사업을 시작해 2008년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일랜드 최고의 부자가 됐다. 당시 그의 재산은 60억달러(44억유로)였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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