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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경찰청이 16일 공개한 런던 연쇄 폭탄테러 용의자 4명의 모습. 테러 당일인 지난 7일 오전 7시21분 배낭을 멘 하집 후사인, 저메인 린제이, 모하마드 시디크 칸, 셰자드 탄위르(왼쪽부터)가 런던 북쪽의 루튼 기차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런던/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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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보도
7·7 런던테러 배후 수사가 이집트·파키스탄·미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답보 상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일부 용의자가 알카에다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지웨어로드역 테러 용의자인 모하마드 시디크 칸이 지난해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에서 열렸던 알카에다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체포된 파키스탄계 미국인 컴퓨터 전문가 모하메드 주나이드 바바르는 테러 용의자 4명의 사진을 본 뒤 칸이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은 자메이카 출신 영국인 테러 용의자 저메인 린제이(19)가 미 뉴저지에 사는 테러 용의자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미 <에이비시방송>이 16일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린제이가 미국의 감시목록에 올라 있다며 이번 테러 용의자들이 전과 없는 사람들이라는 주장은 잘못이므로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실패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칸이 지난해 테러범 가운데 한 명과 접촉했던 사람의 집을 방문했다는 정보를 영국 대테러 첩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이 입수했지만 자체 평가 결과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규정해 감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 출신 생화학자로 런던 테러 배후 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마그디 마무드 엘나샤르를 붙잡아 조사 중인 이집트 내무부는 엘나샤르가 자신은 휴가 중이며 런던 테러에 전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이집트 정부는 그를 영국에 넘겨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테러 용의자 셰자드 탄위르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종교학교의 학생과 교사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나 학교 당국은 그가 이 학교에 다닌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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