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필립공과 케냐를 여행하던 도중 아버지 조지 6세가 숨지면서 25살의 나이인 1952년 2월6일 왕위를 물려받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재위기간 동안 왕실의 권위가 추락하는 모습을 목도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왕위 계승자인 장남 찰스 왕세자의 전 부인인 다이애나의 돌연한 죽음이 왕실에 미친 타격이 컸다고 <로이터> 통신은 5일 전했다.
서민 친화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다이애나의 죽음에 대해 여왕은 냉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그는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엘리자베스의 이런 태도는 영화 <더 퀸>(The Queen)으로도 제작됐으며, 이 영화가 2006년 아카데미상을 받으면서 왕실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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