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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경찰 테러용의자 아파트서 폭발원료 발견 |
지난 21일 발생한 2차 런던 테러 용의자들을 추적 중인 영국 경찰이 용의자들의 거주지에서 대량의 폭탄 원료를 발견했다고 경찰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경찰은 신원이 밝혀진 테러 용의자 2명 가운데 한 명인 야신 하산 오마르(24)가 거주했던 런던 북부 뉴 사우스게이트 소재 아파트에서 대량의 폭탄 원료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런던 북부인 이스트 핀칠리의 한 도로를 봉쇄하고 폴크스바겐 골프 차량 한 대를 압수해 정밀 감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차량은 실패로 끝난 2차 테러에 직접 사용되지는 않았으나 용의자 한 명이 일시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차 테러와 관련해 지금까지 5명을 체포해 심문하고 있으나 이들은 직접 테러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경찰철 테러담당 부서의 한 소식통은 뉴 사우스게이트에 있는 대형 아파트 건물에서 폭발물로 사용될 수 있는 대량의 물질이 압수됐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아직 영국을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런던 인근의 `안전 가옥'에 은신해 있거나 비호세력의 도움을 받으며 도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주지에서 대량의 폭탄 원료가 발견된 오마르는 빅토리아 라인의 워런 스트리트에서 폭탄을 터뜨리려고 시도한 인물로 영국 정부로부터 매주 75파운드의 월세 보조금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신원이 밝혀진 크타르 사이드 이브라힘(27)도 오마르와 같은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오마르와 이브라힘은 모두 동아프리카 출신으로 오마르는 소말리아계, 이브라힘은 에리트리아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10년 전에 영국으로 들어왔으며 난민 자격으로 망명을 신청한 무슬림들이었다.
경찰은 지난 23일 런던 서부의 리틀 웜우드 스크럽스 공원에서 또다른 폭탄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4명의 용의자 이외에 제 5의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경찰청 대테러담당 책임자인 피터 클라크는 5개 폭탄이 모두 검은색 가방이나 배낭에 담겨있었으며, 똑같은 형태의 플라스틱 음식 용기를 이용해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폭탄제조에 이용된 6.25ℓ플라스틱 용기를 들고나와 상인들에게 이런 용기를 사간 사람들에 대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용기는 인도에서 제조됐으며 영국내 100여개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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