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28 11:22 수정 : 2005.07.28 11:22

실패로 끝난 런던 2차 테러의 용의자 4명 가운데 27일 유일하게 버밍엄에서 체포된 소말리아 출신 야신 하산 오마르(24)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 년동안 그를 알고 지낸 이웃들과 사회복지사, 지인들에 따르면 오마르는 이슬람교도인 상점 주인이 술을 판다고 비난하면서도 그 상점에서 참치캔을 훔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었다.

오마르는 1992년 12살 때 홀로 영국으로 건너가 위탁가정에서 자랐다. 18살이 되자 그는 런던 북부 자치구 엔필드에 임대아파트를 얻었다.

이곳에서 오마르는 또다른 용의자인 에리트레아 출신의 무크타르 사이드 이브라힘(27)과 친해져 함께 축구를 하거나 자신의 집에서 기도모임을 열었다.

이브라힘은 1990년 영국으로 이주해 1992년 영주권을 얻었으며 지난해 9월 영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영국 내무부가 밝혔다.

일련의 강도,절도,폭행 전과가 있는 이브라힘은 1998년 가석방된 후부터 수염을 기르고 이슬람식 복장을 하는 등 종교적 성향이 강해졌다.

이브라힘을 11년간 알아온 사라 스코트(23)는 그가 지난해 가톨릭교도인 자신에게 개종을 권유했으며 "알라를 찬양해 천국에 가면 처녀 80명과 살게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네 상점 주인인 알리 더슨은 오마르가 이슬람 식용육인 할랄에 대해 자주 불평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을 찬미하거나 (급진 이슬람 성직자인) 아부 함자를 보러 핀스베리 파크 사원에 가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오마르 집의 길 건너편에 사는 카티 스튜어트(31)는 지난 2주동안 남자 4명이 자주 들락거리는 것을 봤다며 "사람들이 새벽 2시에 왔다가 아침에는 이미 차가 없어지곤 했다"고 말했다.

오마르와 이브라힘이 지난 주 런던2차 테러 후 집에서 함께 목격됐으며 이들이 근심스럽고 수상쩍어 보였다고 말한 이웃들도 있었다.

그러나 인도계,파키스탄계,아일랜드계 등 인종 배경이 다양한 주민들이 기독교,힌두교,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를 믿으며 잘 어울려 살던 이 동네에서 오마르는 크게 눈에 띄는 인물은 아니었다.

한 여성은 오마르가 그곳에서 1년도 살지 않은 것 같다며 "누구나 그가 이웃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걸 안다" (런던.버밍엄 dpa.AP=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