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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9 02:21 수정 : 2005.07.29 02:23

35년만에 처음…“정치 통해 북아일랜드 독립 달성”

북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투쟁해온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은 앞으로 ‘무장투쟁’을 포기하고 무장해제를 재개하겠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아일랜드공화국군이 무장투쟁 포기를 선언한 것은 35년 만에 처음으로, 북아일랜드 평화 이행을 위한 1997년 정전협정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일랜드공화국군은 성명에서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를 기해 모든 단원에게 무장해제 및 군사행동 중단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일랜드공화국군은 앞으로 조직을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며 무장투쟁 대신 정치를 통해 목적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공화국군은 영국과 아일랜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신교도들이 이 제안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아일랜드공화국군이 지난 2000년 약속한 무장해제를 2003년까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해온 신교 지도자들은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달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아일랜드공화국군의 무장투쟁 포기 선언은 “매우 중대한 행보”라고 즉각 환영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27일 신교도 민간인 9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일랜드공화국군 출신 테러범 숀 켈리를 가석방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켈리는 1993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신교도 지역에서 한 상점을 폭파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사망자를 낸 악명높은 폭탄테러의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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