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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6.18 10:14 수정 : 2012.06.18 10:14

프랑수아 올랑드(사진) 프랑스 대통령

이달말 EU 정상회의 앞두고 편지
‘긴축 대신 성장’ 위기 타개책 제시

프랑수아 올랑드(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재정위기 타개책의 하나로 긴축 대신 성장에 방점을 찍는 협약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1200억유로(약 176조원) 규모의 ‘성장협약’을 제안했다고 프랑스 주간 <주르날 뒤 디망슈>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사본을 입수해 공개한 편지는 오는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성장협약’이란 제목으로 작성됐다. 올랑드는 편지에서, 금융거래세 도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등을 포함한 일련의 성장 촉진안들을 제안했다. 이 협약을 위한 재원은 유럽구조기금 여유자금 550억유로, 유럽투자은행의 600억유로 투자, 인프라 건설 채권 45억유로 등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랑드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 올랑드는 유로채권 발행안과 관련해 향후 10년 동안 이 제안을 검토할 로드맵을 만들자고 말했다. <주르날 뒤 디망슈>는 올랑드가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완강한 거부를 인정하고 양보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랑드는 18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22일에는 이탈리아·독일·스페인 정상들과 로마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유로존 위기로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리먼 순간’을 경고했다.

졸릭 총재는 17일 발행된 영국 일요신문 <업저버> 인터뷰에서 “유럽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적당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리먼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 위기가 개발도상국들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했다.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제 침체를 촉발한 바 있다.

조일준 전정윤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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