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01 18:24
수정 : 2005.08.01 18:25
유로화 도입 중추구실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1999년 유로화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미스터 유로’라고 불리던 빔 뒤센베르크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1일 프랑스 남동부 포콩의 자택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 경찰은 올해 70살인 뒤센베르크 전 총재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자택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장 문제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덜란드 재무부 장관(1973~1977)을 거쳐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를 11년간 역임한 뒤 1998~2003년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면서 2003년 1월1일 인구 3억여명이 상용하는 유럽 단일통화 유로의 도입을 앞장서 지휘했다. 신중한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방어에 역점을 둬 그의 재임 당시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 중앙은행장 당시 낮은 금리로 네덜란드의 ‘경제 기적’을 뒷받침했다. 물가안정과 저금리, 낮은 실업률과 고성장 등은 그가 유럽중앙은행장으로 유럽에 도입하고자 한 모델이었다. 독일의 지지로 유럽중앙은행장이 된 그는 친독일적이라는 이유로 프랑스의 견제를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스페인토너먼트 관람을 위해 은행장 회의에 불참한 적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골프광이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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