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8.22 20:08 수정 : 2012.08.22 20:08

NYT에 기고문…어산지 공개 지지
“영·스웨덴의 미국 추방 옳지않아”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미국의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 마이클 무어가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영국에 있는 어산지가 미국의 비밀 외교문건들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강제 송환돼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전 세계 언론의 자유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인이 아닌데다 미국 영토에서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어산지를 미국 정부가 처벌할 수 있다면, 똑같은 논리로 중국이나 러시아 정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쓴 외국 언론인을 처벌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가 미국으로 추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준다면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를 거부한 스웨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조약상 어산지가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추방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데도 이를 거부한 영국 정부도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두 감독은 “영국과 스웨덴 국민은 정부에 왜 어산지를 미국으로 추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지 따져야 한다”며 “영국과 스웨덴 국민에게 전 세계 언론자유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호소했다. 스톤은 반전 메시지를 담은 <플래툰>, <7월4일생> 등을 감독했고, 마이클 무어는 <식코>와 <볼링 포 콜럼바인> 등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한편, 어산지가 미국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거나 군사재판에 회부될 위험이 있다면 스웨덴 정부가 그를 미국으로 강제 송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오스트레일리아의 봅 카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카 장관은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인 어산지가 미국에서 형사처벌되지 않도록 스웨덴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