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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13 19:06 수정 : 2012.09.13 19:06

“유럽 채무위기 탈출 도울 것”
중도좌파 노동당도 2위 약진
EU 반대 극우 정당은 부진

12일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 정당들이 1, 2위를 차지한 반면 유럽연합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의 의석은 크게 줄어 유로존 위기 해결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영국 <비비시>(BBC) 등은 13일 현재 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마르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국민당(VVD·자민당)이 총 150석 중 41석을 차지했고,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PvdA)은 39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0년 총선 때 각각 31석과 30석을 얻은 것에 견줘 크게 약진한 것이다.

반면, 유럽연합에 반대하는 반이슬람 정당인 극우 자유당(PW)의 의석수는 24석에서 13석으로 크게 줄었고,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좌파 성향의 사회당도 기존의 15석을 지키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은 연립정부에 협력해온 극우 자유당이 지난 4월 유럽연합의 신재정협약에 따라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긴축을 실시하려던 정부 방침을 거부하는 바람에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이뤄졌다. 총선을 앞두고선 긴축에 맹렬히 반대하는 사회당까지 급부상했다.

친유럽연합 성향의 자민당과 노동당이 1, 2당을 차지하면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협하던 걸림돌은 일단 제거되게 됐다. 긴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두 당이 연정을 구성하면 합계 의석 80석으로 과반을 달성하게 되므로 네덜란드 총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총리직은 연정 와해 후 관리내각을 이끌고 있는 뤼터 총리가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뤼터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자민당의 승리를 선언한 뒤 “유럽의 채무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디데리크 삼솜 노동당 당수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위기 해결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독일과 프랑스의 결정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약간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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