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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26 20:40 수정 : 2012.09.27 08:31

2차 구제금융용 긴축추진에 반발
교사·의사·상점 등도 파업에 가세
스페인에선 ‘의회점령 시위’ 격렬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시름하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 시민들이 추가 긴축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6월 연정이 성사된 뒤 처음으로 반긴축 24시간 총파업이 열려 26일 전국이 마비 상황을 맞았다. 그리스 정부는 임금 및 연금 삭감, 정년 연장 등 115억유로 상당의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로존으로부터 받는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이날 공공과 민간부문 노총은 ‘임금 동결’을 요구하며 버스·지하철 운행을 멈췄으며, 항공기 운항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교사와 의사들도 파업에 동참했으며 은행과 유적지, 상점까지 파업에 가세했다. 아테네 의사당 근처에서는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그리스의 절대다수(90%)는 긴축을 가난한 자들에게 더 부담을 지우는 불공정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앞둔 스페인에서도 재정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수십명이 다쳤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는 26일 전날 수도 마드리드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열린 ‘국회를 점령하라’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고무 총탄이 오가는 치열한 공방 끝에 28명이 연행되고 6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스페인은 다른 유로존 국가들을 안심시키고, 국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3%(내년 4.5%)로 잡기 위해 분투중이다. <뉴욕 타임스>는 “그 와중에 카탈루냐 주지사가 다음달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50억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을 요구하는 등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게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길윤형 전정윤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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