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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9 18:16 수정 : 2005.08.09 22:31

테러지지 발언이 반역죄?

영국 검찰, 이슬람 성직자 3명 처벌 검토하자 논란

영국 검찰이 공개적으로 런던 테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반역죄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법무장관 피터 골드스미스 경과 켄 맥도날드 검찰총장이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조사대상으로 알려진 인사는 ‘알무하지룬 운동’이란 이슬람단체 창설자인 오마르 바크리 모하메드와 아부 이자딘, 아부 우자이르 등 3명의 이슬람 성직자들이다. 검찰은 현재 이들의 언론 인터뷰, 연설, 설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형제가 폐지된 영국에서 반역죄는 최고형인 종신형도 가능한 범죄다.

모하메드는 테러 계획을 알더라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어 왔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영국군에 대한 무슬림의 공격을 지지해왔다. 모하메드는 지난 6일 영국을 떠나 현재 레바논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가 막지만 않는다면 가족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가 무죄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구라바의 대변인인 이자딘은 <비비시2>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서 “런던 테러는 사람을 깨우는 커피향이었다”고 말했다. 알무하지룬 회원이었던 우자이르는 같은 프로에서 “영국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았을 때 무슬림들은 ‘안전의 서약’을 받아들였지만 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성전의 깃발이 올랐다”고 말했다. 영국내 주류 무슬림 단체들은 이들의 발언이 “진정한 이슬람의 목소리가 아니다”며 이들을 비난해 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반역죄 적용은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반테러법을 심사하고 있는 카릴리 경은 “이들에게 전시에나 적용되는 반역죄가 적용된다는 것은 경악스런 일”이라고 비판했다. 모하메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추드리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반역죄를 적용하려 한다”며 “이는 그 자체가 반역”이라고 비난했다.

요크/김보영 통신원 saeky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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