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로공항 지상근무요원 파업
영국항공(BA)의 런던 히스로 공항 지상 근무 요원들이 11일 전격적으로 파업에 들어가 이 공항을 연결하는 BA 항공편 운항이 12일 오후 6시까지 전면 취소됐다. 기습적인 이번 파업으로 BA 항공편을 예약한 약 7만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BA의 히스로 공항 지상 근무 요원들은 기내식 납품업체인 구어메이(Gourmet)가 직원 600여명을 해고하기로 한데 항의해 이날 동조 파업에 들어갔다. 화물 처리 요원 등 지상 운송 직원들이 파업으로 BA의 공항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리랑카항공, 영국지중해항공, 콴타스항공 등 다른 5개 항공사도 운항에 차질을 빚게 됐다. BA의 로드 에딩튼 최고경영자(CEO)는 승객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구어메이 측에 대해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운송일반노조(TGWU)와 즉각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어메이 측은 "대화 창구는 열려있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BA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는 구어메이는 지난 10일 파업이 발생한 뒤 6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로 인해 11일부터 기내식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히스로 공항의 BA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BA의 지상 근무 요원들이 기습 동조 파업을 단행, 12일 저녁 6시까지 히스로 공항을 오가는 모든 BA 항공편이 취소됐다.(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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