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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4 18:26 수정 : 2005.08.15 14:46

영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평일보다 사상자 25% 많아

“주말을 망치지 않으려면, 금요일 초저녁 시간대 고속도로 운전을 조심하라.”

영국 왕립 자동차동호회재단이 2003년 영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금요일 오후 시간에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재단은 이른바 ‘TGIF(Thank God It’s Friday, 야호! 금요일이다) 효과’로 불리는, 주말의 시작으로 인한 흥분상태가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고속도로에서 오후 4~7시 시간대가 일주일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고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로 분류되지만, 특히 금요일 오후 4~5시가 가장 심했다. 2003년에만 이 시간대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 수가 208명에 이르렀다. 다른 날은 평균 158명인 데 비해 약 25%가 많은 수치다. 영국에서 금요일 퇴근 시간이 보통 4시인 것을 고려하면 보통 퇴근 시간 뒤 1시간 동안 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또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8월이 가장 최악의 달로 나타났다.

숙련운전자협회의 브라이언 룬은 “이런 심리상태에서 원하는 만큼 빨리 차가 움직이지 못할 경우 쉽게 기분을 망치거나 화가 날 수 있다”면서 “화가 났다는 것은 운전자에게는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망가진 치명적 금요일’ 현상은 이제 막 주5일제가 정착해가는 한국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김보영 통신원 saeky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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