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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7 11:01 수정 : 2005.08.17 11:02

영국 경찰에 의해 테러 용의자로 오인받아 사살된 브라질인 제안 샤를레스 데 메네제스(27)는 경찰의 정황 설명과는 달리 지하철 전동차 의자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사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ITV가 16일 폭로했다.

영국 경찰은 이제까지 데 메네제스가 경찰의 정지명령에 불복하고 지하철 검표대를 뛰어넘어 도주하자 경찰이 뒤쫓아가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ITV 보도는 진실 공방을 불러일으키는 등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ITV가 당시의 감시카메라 테이프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데 메네제스는 당시 달아나지 않았으며 보통 걸음으로 역에 도착해 신문을 사는 등 별다른 행동이 없었던 것으로 돼 있다.

데 메네제스는 이어 지하철 패스를 이용해 지하철을 탔고 경관에 붙잡히기 전에 전동차 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데 메네제스가 폭발물을 숨길 수 있는 두터운 점퍼 대신 얇은 청자켓을 입었었고 아무런 가방도 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폐쇄회로 TV 화면도 공개됐다.

ITV는 당시 데 메네제스의 집을 감시하던 경관 한명이 화장실에 가 있었기 때문에 정보 작전이 서투르게 진행됐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데 메네제스가 8차례 총을 맞았고 경찰이 추가로 3발을 더 쐈으나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ITV는 이같은 사실이 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온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 보고서에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

IPCC는 이와 관련, ITV가 보도한 문서들의 출처를 모르겠다고 밝혔으며 영국 경찰은 수사중인 사건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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