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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9 07:22 수정 : 2005.08.19 07:22

16일 테제 공동체 창설자 로제 수사를 흉기로 살해한 루마니아 여성은 편집증 유형의 망상에 사로잡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프랑스 검찰이 18일 밝혔다.

루마니아 북동부 이아시에 사는 루미니타 솔카누(36)란 이 여성은 정신 분열증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루이 코스트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차 정신 감정에서 편집증적 망상 증세가 나타났으며 본격 심리 테스트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 검사는 범인이 로제 수사에게 프리메이슨이 꾸미는 음모에 희생될 것이란 점을 경고하려고 했을 뿐 그를 죽이려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중세 석공 길드에서 비롯된 조직인 프리메이슨은 18세기 중엽 이래 유럽 과 미국으로 퍼진 세계 시민주의 주창 단체로 기존 종교조직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비밀 결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치명적인 타격이었다면 그것은 자신이 한 행위가 아니 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저지른 짓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또 로제 수사로 하여금 자신의 말을 듣게 하려고 칼을 목에 들이댔을 뿐인 데 로제 수사가 움직여서 스스로 칼에 찔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주장이 의학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검시 결과 고의적인 공격 으로 밝혀졌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 여성에게 계획적인 살인죄를 적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범인은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미혼인 이 여성은 교조적인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교사 자격증이 있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직업에는 종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테제 공동체를 세번째 방문한 이 여성은 로제 수사의 목을 두차례 찔렀고 한번은 가벼운 상처를 냈지만 다른 한번이 치명적이었다.

루마니아의 메디아팍스 통신은 루마니아 북동부 소재 정신병원측을 인용, 살해범이 2003년부터 강도높은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 왔으나 한달 전 갑자기 중단해 상태가 악화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범인은 10년 전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행동 장애를 보였다. 그는 2년 전 부친을 여읜 뒤 모친과 함께 살았고 모친은 이번 주말 자궁암 수술을 앞두고 딸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한편 로제 수사의 시신이 든 관이 테제 공동체 '화해 교회'에 안치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추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식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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