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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6.07 20:01 수정 : 2013.06.07 20:54

5년전부터 소문 돌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부인 류드밀라가 6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방송의 카메라 앞에 섰다. 크레믈에서 열린 발레 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푸틴은 “더 이상 같이 살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가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려다 잠시 멈춘 뒤 부인을 쳐다보았다. 부인이 말해도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푸틴은 멋쩍은 미소로 “맞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 공개되는데, 이런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헤어진 것은) 우리 둘이서 함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류드밀라도 밝은 표정으로 “블라디미르의 말이 맞다. 나는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이제 다 컸다”고 말했다. 푸틴 부부 슬하엔 20대인 두 딸이 있다.

기자가 “이혼이라고 봐도 되는가?”라고 재차 확인하자 이번에는 류드밀라가 먼저 나섰다. “그렇다. 고상한 이혼이다.” 푸틴은 “(헤어진 뒤에도) 우리는 영원히 가깝게 지낼 것”이라고 말한 뒤 가던 길을 재촉했다. 푸틴 부부가 ‘고상한’ 이혼임을 강조했지만, 결혼 30년 만의 ‘황혼’ 이혼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영국 방송 <비비시>(BBC)는 보도했다. 특히 국가원수가 재임 중에 이혼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혼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조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푸틴이 류드밀라와 비밀리에 이혼한 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국회의원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2010년 푸틴 부부가 모처럼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났을 때도 둘 사이가 눈에 띄게 불편해 보여 결혼 생활이 이미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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