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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3 18:23 수정 : 2005.08.24 01:29

지중해 연안…불볕더위에 가뭄·산불 중·동부…폭우·홍수로 인명피해 속출

유럽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중해 연안 나라들은 극심한 가뭄과 산불 피해를 보고 있고, 중부와 동부 유럽은 물난리를 겪고 있다고 <비비시방송> 등이 22일 보도했다.

지중해 연안 가뭄=지중해 연안 지역은 6월 말부터 두달째 덥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1940년대 이후 최악이다. 바람까지 세게 불어 산불 피해도 막심하다. 지금까지 140만㏊가 불에 탔고,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포르투갈의 산불 피해가 심각해 유럽연합은 21일부터 포르투갈에 소방헬기 등을 긴급히 지원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올해 농작물 수확이 35%가 줄어, 10억유로(1조25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국농민연합이 밝혔다.

국토의 절반이 넘는 지역이 가뭄 피해를 보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식수 배급과 함께 자동차 세차 금지 등의 물 절약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스페인도 남부지방 기온이 40℃까지 오르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1947년 기상 기록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주요 관광지들을 포함해 국토의 절반 가량에서 물을 배급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역시 50℃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농작물의 가뭄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된더위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동부 유럽 덮친 홍수=중·동부 유럽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휩쓸어 수십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곳곳에서 산사태 등으로 철도와 도로가 유실됐다.

지난 7월에도 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루마니아는 지난주 다시 폭풍과 홍수로 18명이 숨졌다. 500여 마을 2만여 가구가 긴급히 대피했다. 도로 1천㎞가 유실됐고, 1천여 다리들이 손상됐다.

스위스는 19일부터 계속 내린 폭우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오스트리아 남부에서는 무어강 강둑이 무너져 내렸다. 터키는 지난달 말 흑해 지역에 폭우가 내려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낸 데 이어, 최근에는 중부 요즈가트주도 강물이 넘쳐 피해를 봤다. 23일 현재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국경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윤진 기자 mindle@hani.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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