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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23 15:49 수정 : 2013.07.23 16:44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 아들 출산

22일(현지시각) 오후 4시24분,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린도윙에서 영국 왕세손 부부의 아들이 태어났다. 1982년 6월21일 같은 곳에서 아버지 윌리엄이 태어났을 때 처럼 ‘로열 베이비’를 맞는 지구촌의 열기는 뜨거웠다.

영국 왕실은 출산 4시간여만인 오후 8시30분 “(캐서린 미들턴) 캠브리지 공작부인이 8파운드 6온스(3.79㎏)의 아들을 순산했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발표했다. 왕세손 부부는 2011년 4월29일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지 2년3개월 만에 세기의 출산으로 또 한번 영국 왕실과 전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제 아기의 이름이 초미의 관심사라며, 조지나 제임스, 알렉산더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아기의 장래는 출생 전부터 결정돼 있다. 이 아기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장자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왕위계승 서열 3위다. 1066년 ‘정복왕’ 윌리엄 1세 이래 영국의 43번째 군주가 된다는 뜻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로열 베이비’에 대한 영국의 기다림은 조바심에 가까웠다. 출산 3주 전부터 병원 앞에는 전세계 취재진들이 진을 쳤다. 캐서린이 분만에 들어간 21일부터는 버킹엄궁 앞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왕실 기마포병대는 출산 발표와 함께 축포를 쏘아올렸고, 시민들은 7년 만의 폭염에도 아랑곳 없이 밤새 거리와 술집에서 축하연을 벌였다. 이런 관심과 열기는 2억4300파운드(약 4155억원)의 경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축하 성명도 왕실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세계 주요 인사들의 축전이 답지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영국 왕실과 영국인들이 이 역사적 순간을 잘 보낼 것을 바라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환호 분위기 속에 빛이 바랬지만, 인간의 평등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시민단체 ‘공화국’의 그레이엄 스미스 사무국장은 <가디언>에 “여기, 장래 직업과 종교, 교우관계까지 결정된 아기가 있다. 이 서커스(군주제)가 우리에게 최선인지 고려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 관련화보 바로가기 : “로열 베이비 나셨네” 영국 전역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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