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에서는 세금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관련 주제가 핵심 쟁점이었다. 이번 토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이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보다 지지도가 10%포인트 이상 높은 가운데 열렸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토론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슈뢰더 총리가 메르켈 당수보다 잘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공영방송 <체트데에프(ZDF)> 조사 결과 슈뢰더 총리가 잘했다는 응답은 48%, 메르켈 당수가 잘했다는 응답은 28%였다. 공영방송 <아에르데(ARD)> 조사에서도 슈뢰더 후보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응답자들이 훨씬 많았다.
주제별 평가에서도, 연금 정책, 외교 분야, 세금 문제에서 모두 슈뢰더 총리가 앞섰다. 반면 가족 정책,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메르켈 당수가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날 두 후보는 모두 어두운색 옷을 입고 나와 공격적으로 토론에 임했다. 슈뢰더 총리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점과 3년 연속 독일의 수출규모가 세계최대로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르켈 후보는 독일 경제가 저성장에 빠지고 실업률이 높아졌다며 슈뢰더 총리를 몰아세웠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은 메르켈 후보는 자신있게 말한 반면 슈뢰더 총리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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