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5.25 20:18
수정 : 2014.05.25 21:16
동부 ‘친러세력’들 선거 거부
푸틴 “선거결과 존중한다” 밝혀
‘초콜릿 킹’ 포로셴코 당선될듯
25일 우크라이나에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반정부 시위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친러시아-친서방 세력간 혼전 속에 빠져든 지 석달여 만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대선을 보이코트해 ‘반쪽 선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날 “도네츠크주의 중심지를 포함해 동부에선 투표소가 열리는 기미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키예프의 친서방 과도정부에 반발해 독립을 선언한 동부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선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투표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또 대선 이틀 전인 23일까지도 동부 곳곳에서 정부군과 무장세력의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선거로 등장할) 새 지도자와도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에 동부 분리주의자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하면서 사태 추이를 주목하겠다고 말해, 대선 이후 그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에선 ‘초콜릿 킹’으로 불리는 제과 재벌 출신 정치인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게 확실시 된다. 하지만 과반수 득표를 못하면 다음달 15일 결선투표를 거쳐야 해 혼란이 길어질 수 있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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