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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27 20:25 수정 : 2014.07.27 23:38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 격추로 숨진 탑승객 파티마 디친스키의 부모 제르지·앙겔라 부부가 26일 우크라이나 흐라보베의 추락 현장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기체 잔해에 앉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 사는 이들은 친러 반군 장악지역을 지나 이곳을 찾았다. 흐라보베/AP 연합뉴스

‘말레이기’ 피격 애도·비판에도
우크라 정부군-반군 전투 더 거세져
러시아, 반군에 로켓 등 지원 확대

미국도 우크라에 군사지원 검토
EU, 러 18개 법인 자산이동 금지
러, “EU와 대테러 협력 중단” 시사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 피격에 대한 전세계의 애도와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층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러시아도 중화기 제공 등 반군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자칫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부닥치는 상황까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전투는 한층 거세지고 있다. 정부군은 최근 도네츠크주 이외 지역을 대거 탈환한 데 이어, 26일엔 반군의 최후 보루인 도네츠크 공략에 착수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안드리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 대변인은 “정부군이 도네츠크시 바로 북쪽의 호를리우카 외곽으로 진격했고, 도네츠크시를 봉쇄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정부군의 공세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반군 세력이 버티고 있는 루간스크주의 주도 루간스크에서도 26일 양쪽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도 수세에 몰린 친러 반군에 대한 지원 확대로 맞서고 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러시아의 대구경 다중발사 로켓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로 이동하고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르면 이날 친러 반군에 전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런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자국 영내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도 1만2000명으로 증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고성능의 토네이도 로켓 발사장치 등을 반군에게 전달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맞대응 고삐를 죄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여객기가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인들이 이번 비극에 잘못이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미국은 또 친러 반군이 관할하는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군이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미사일 배치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6일 전했다. 유럽연합은 25일 러시아 연방보안국장 등 개인 15명과 18개 법인의 유럽연합 방문과 자산 이동을 금지하는 추가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의 깊숙한 개입과 미-러 신냉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26일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한국·일본 등과 같은 ‘우선 동맹국’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비살상용 군수물자만 제공해왔지만, 우선 동맹국이 되면 무기 지원이 가능해진다. 필립 브리들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은 신냉전 위기에 맞서 “동유럽에 나토군 작전본부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유럽연합의 추가제재는 러시아와의 국제 및 지역 협력을 단절하겠다는 결정”이라며 ‘대테러 협력 중단’ 등 맞보복을 시사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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