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와 함께 두마내 괴짜로 통하는 미트로파노프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모스크바 '슬라바(영광)'라는 클럽에서 첫 시사회가 열리며 여기에 600명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영화 대본을 직접 쓴 그는 "티모셴코가 시사회에 직접 참가하는 방안을 티모셴코측과 논의중이며 그녀도 희곡을 읽고 오랫동안 웃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율리야'라는 제목의 에로영화는 사카쉬빌리 대통령과 티모셴코 전 총리의 외모를 닮은 '미하일'과 '율리야'라는 이름의 남녀 주인공을 등장시켜 엽기적인 애정 행각을 담고 있다.
총 상영시간 26분짜리 영화에는 미하일과 율리야가 헬리콥터 안에서 정사를 나누는 장면, 두 주인공이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하는 장면 등 포르노에 가까운 파격적인 영상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로파노프는 지난달 영화 촬영 당시부터 '정치 포르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영화 상영을 금지했으며 이들 나라에서는 '율리야'에 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애정 행각을 다룬 영화가 기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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