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출판부는 교황의 감기 증세로 일반인 알현이 중단된 지난 1월 31일부터 선종시까지 교황 말씀을 날짜와 시간별로 꼼꼼히 기록한 220쪽 분량의 공식 문건을 최근 발간, 교황청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선종 6시간 전(혼수상태에 빠지기 3시간 30분 전) 작고 희미한 목소리로 "하느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소서"라고 폴란드어로 말했다고 이 문건은 적고 있다.
바오로 2세의 마지막 말씀 등을 담은 대부분의 기록은 그동안 바티칸 당국에 의해 발표된 바 있으나 이번에 발간된 문건은 더 세세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문건은 요한 바오로 2세 선종과 관련해 모든 것이 공개되었는지 여부를 둘러싼 앞으로의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세간에는 바오로 2세의 전임자로 1978년 즉위 33일만에 사망한 요한 바오로 1세를 포함해 전임 교황들에 대한 의혹과 추측이 난무했었다.
이번 문건은 두 차례에 걸쳐 입원했던 바오로 2세의 증세와 간호, 치료과정, 84세 일기로 지난 4월 2일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37분) 서거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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