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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0 18:44 수정 : 2005.09.21 02:20

모성은 모든 장애를 넘는다 영국 런던 시내 트라팔가 광장 한 귀퉁이에 세워진 ‘임신한 앨리슨 래퍼’ 동상. 높이 3.의 청동 조각품이다. 런던/AFP 연합

찬반 여론속 트라팔가 광장에 18개월 전시

최근 런던 시내 트라팔가 광장에 세워진 한 조형물을 놓고 영국에서 논란이 분분하다. ‘임신한 앨리슨 래퍼’(사진)라는 제목의 이 조형물은 두 팔이 없는 임신한 여인의 동상이다.

영국 조각가 마크 퀸(41)이 신체장애를 안고 태어난 실제 주인공 앨리슨 래퍼(40)를 모델로 만들었다. 예술가이자 사진작가인 래퍼는 “사람들은 불편한 것은 피하려고 하지만, 내가 저 위에 세워져 있는 한 더는 나를 피할 수 없다”며 “이 작품은 단지 장애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엄마로서 내 몸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사람은 천박하지도 못생기지도 우스꽝스럽지도 않다, 사람들이 이 점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론은 크게 ‘장애·여성·모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며 예술적으로도 아름답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직설적으로 의미를 표현해 예술성이 부족하고 보기 흉하다’는 부정적인 평으로 나뉜다. <아에프페통신>은 현재로선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광장은 1805년 넬슨 제독이 프랑스와 스페인 함대를 무찌른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네 귀퉁이 중 나머지 세 곳에는 영국 영웅들의 동상이 서 있다. 이 동상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전시된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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