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루턴 역에 주차됐던 테러범들의 차량에서 2개의 사용하지 않은 폭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제2의 테러 조직이 추가 테러를 할 수 있도록 차량 속에 폭탄을 남겨 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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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범들 예행연습했다 |
영국 런던의 대중교통망을 공격해 52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폭탄 테러범들이 테러 공격 2주일 전인 지난 6월20일 목표 지점을 사전 답사하는 등 예행 연습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런던 경찰청이 20일 밝혔다.
경찰청은 수천 시간 분량의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잉글랜드 북부 리즈시 출신인 모하마드 시디크 칸, 셰자드 탄위어 그리고 저메인 린지 등 3명의 테러범이 예행 연습을 하는 장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비디오 화면에 따르면 이들 3명의 테러범은 지난 6월 20일 함께 런던 교외의 루턴 역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어 런던 시내의 킹스 크로스 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킹스 크로스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목표 지점으로 분산했으며 3시간 뒤에 루턴 역에서 다시 합류했다.
런던 경찰청의 피터 클라크 차장은 "이들이 예행 연습을 했다는 것은 매우 치밀하게 테러를 준비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CC TV 화면에서 사라진 3시간 동안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테러범들이 킹스 크로스 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한 지하철 노선에 폭탄을 터뜨려 `불타는 십자가' 모양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명의 테러범들 가운데 3명은 목표 지점에 정확히 도착해 폭탄을 터뜨렸으나 4번째 테러범인 하시브 후세인은 목표로 했던 지하철 노선이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2층버스로 목표물을 변경했다.
후세인은 2층버스에 탑승한 뒤 동료들에게 휴대전화를 걸었으나 응답이 없자 버스 안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후세인의 자폭 시간은 다른 테러범들에 비해 1시간 정도가 늦었다.
경찰은 또 루턴 역에 주차됐던 테러범들의 차량에서 2개의 사용하지 않은 폭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제2의 테러 조직이 추가 테러를 할 수 있도록 차량 속에 폭탄을 남겨 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경찰은 또 루턴 역에 주차됐던 테러범들의 차량에서 2개의 사용하지 않은 폭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제2의 테러 조직이 추가 테러를 할 수 있도록 차량 속에 폭탄을 남겨 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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