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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4 03:12 수정 : 2005.09.24 03:12

대연정 협상 탄력 받을듯

독일 총선에서 제 1당이 된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이 녹색당과 연정협상에 실패했다.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는 23일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아무런 공통의 기반을 찾을 수 없었으며 커다란 차이만 확인했다"고 말하고 "지금으로서는 더 만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녹색당 공동당수는 양당간 견해차가 너무 커 더 이상의 협상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FDP)의 보수 정당 연합은 지난 18일 실시된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녹색당을 끌어들여 소위 흑-황-녹 `자메이카 연정'(자메이카 국기 색깔이 흑색, 황색, 녹색임)을 구성하기를 희망해왔다. 그러나 자메이카 연정이 무산됨에 따라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SPD) 간 대연정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메르켈 당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만나 대연정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총리 후보는 다음 주에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약속했다. 총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연정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은 인프라테스트 디맙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36%는 일자리 확충 등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연정을 가장 바람직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뒤를 이어 `자메이카 연정'에 대한 지지율이 27%, 사민당, 녹색당에 자민당이 가세하는 적-녹-황 `신호등 연정'이 13%를 얻었다. 사민당, 녹색당, 좌파연합의 적-적-녹 연정은 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일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독일 유권자들은 대연정을 선호하고 있다 고 응답한 바 있다. ARD 방송이 지난 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연정에 대한 지지율이 43%를 기록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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