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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8 23:04 수정 : 2005.09.28 23:04

영국의 모든 학교에서 정크푸드가 완전히 추방될 전망이다.

영국의 루스 켈리 교육부 장관은 28일 잉글랜드 남동부 해변휴양지에서 열리고 있는 노동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내년 9월부터 학교 급식 또는 자판기에서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 감자 튀김이나 칩 종류, 햄버거와 소시지 등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모든 종류의 정크푸드를 완전히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 지방의 함량이 높은 식품은 1년 내로 영국의 모든 학교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자판기 자체가 금지되지는 않지만 콜라 등 탄산음료나 껌, 캔디, 초콜릿 등 고칼로리 스낵을 파는 자판기는 모두 퇴출된다. 물론 구내 매점에서도 이런 상품을 취급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학교급식검토위원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금지 대상 정크푸드 목록을 정하고 학교급식 표준 식단을 만들어 이번 학기부터 각급 학교에 제공한 뒤 내년 9월부터 이행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영양학자 제인 클라크는 "물과 과일, 야채, 지방 함량이 적은 고기 등으로 만든 음식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학교급식 표준 식단이 마련될 예정"이라면서 "국민건강 개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단호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환영했다.

켈리 교육장관은 "학교급식을 통해 매일 정크푸드가 청소년들에 제공되는 잘못된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내년 9월부터 지방 함량이 많은 육가공 식품, 설탕이나 소금 함량이 많은 식품 등을 학교에서 완전히 추방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학내 정크푸드 금지조치는 영국의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주도한 `급식 개선 운동'의 완결판으로 영국 청소년 식습관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리버는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영국 공립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부실 급식의 현장을 고발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올리버는 학교급식이 `정크푸드'의 집결체임을 지적하고 학교 급식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적은 예산으로도 균형잡힌 식단을 마련할 수 있음을 선보여 영국 정부의 학교급식 개선 약속을 이끌어 냈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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