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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30 02:47 수정 : 2005.09.30 02:47

독일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을 위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연정 협상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다음 달 3일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은 29일 슈뢰더 총리가 대연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독일 통일 기념일인 10월 3일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슈뢰더 총리 측근의 말을 인용, 슈뢰더 총리가 독일 통일 기념일에 사임을 발표함으로써 명예롭게 퇴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하엘 글로스 기사당(CSU) 원내총무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연정 협상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집권 사민당(SPD)이 다음달 3일 필요하고도 분명한 제의를 해올 것"이라고 말하고 "필요하고 분명한 제의는 슈뢰더 총리가 사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실시된 총선에서 보수 야당 및 집권 연정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 함에 따라 제 3의 정당을 끌어들여야 연정을 구성할 수 있게된 상황에서 집권 사민 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연정 구성이 어렵게 되자 대연정 협상 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총리직을 둘러싼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총리직을 2년씩 분점하는 방식과 슈뢰더 및 메 르켈이 모두 물러나고 제 3의 인물이 총리직을 맡는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슈뢰더 총리는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 총리직을 유지할 것임을 거듭 밝혀 왔으나 당내외에서 대연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용퇴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10월 2일로 연기된 드레스덴 선거에서 기민당(CDU)이 추가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슈뢰더 총리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는 지난 22일과 28일 두 차례 회동해 연정 구성 방안을 논의했으나 누가 총리직을 맡을지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번 째 회동에서 양측은 정책 측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했으나 누가 차기 정부를 이끌지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추후 협상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다음 달 5일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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