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는 불치병이나 회복할 수 없는 신체적 불구를 비관해 자살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4개의 전문 단체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을 상대로 자살을 돕는 단체는 '디그니타스'가 유일하다. 취리히 칸톤(주)에 자리잡고 있는 디그니타스는 지난 99년 1월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영국 BBC방송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으로 입소문을 탄 덕분. 지난해 12월 초 '미시즈 Z'로 알려진 66세의 영국 여성이 스위스로 건너가 디그니타스의 도움으로 인생을 마감한 사건도 인구에 회자된 사례다. 소뇌기능장애로 자택에서 오랫동안 요양해온 미시즈 Z는 자살을 위해 남편에게 스위스로 데려가줄 것을 간청했고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지난해 11월말 그녀와 남편의 스위스행을 제지해서는 안된다는 영국 사법사상 초유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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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자살방조단체 독일 진출 |
스위스의 자살 방조체가 독일에 진출해 현지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자살 방조 단체 가운데 대표적인 '디그니타스'가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 지사를 설치하자 니더작센주 보건당국과 독일의사협회 등으로부터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니더작센주 당국은 자살 희망자에게 전문의학적 도움을 주는 행위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 것을 공언하고 있으나 디그니타스측은 자살을 위해 스위스로 넘어오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서 독일 지사 설치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그니타스의 루드비히 미넬리 회장은 "지난 7년반 동안 모두 453명이 우리의 도움을 얻어 자살을 했는데, 그중 253명이 독일인이었다"고 말했다.
미넬리 회장은 지사 설치는 독일의 관련법 개정을 도모하고 전문지식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지사의 최고책임자를 겸하겠지만 일상적 업무는 그의 뜻에 동조하는 현지 지인들이 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 지사가 자살 관광을 위한 여행사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리 단체가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독일의 법률에 묵여 있는 만큼 (스위스로 데려오는 것 말고는) 다른 수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은 전했다.
스위스에서 디그니타스와 같은 자살 방조 단체가 버젓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안락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문제삼지 않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의사가 자살 희망자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처방할 뿐, 이를 투여하지 않는다면 전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스위스 관련법은 특정한 사적 이익이 개입됐을 경우에만 형사 처벌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돼있다
스위스에는 불치병이나 회복할 수 없는 신체적 불구를 비관해 자살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4개의 전문 단체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을 상대로 자살을 돕는 단체는 '디그니타스'가 유일하다. 취리히 칸톤(주)에 자리잡고 있는 디그니타스는 지난 99년 1월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영국 BBC방송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으로 입소문을 탄 덕분. 지난해 12월 초 '미시즈 Z'로 알려진 66세의 영국 여성이 스위스로 건너가 디그니타스의 도움으로 인생을 마감한 사건도 인구에 회자된 사례다. 소뇌기능장애로 자택에서 오랫동안 요양해온 미시즈 Z는 자살을 위해 남편에게 스위스로 데려가줄 것을 간청했고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지난해 11월말 그녀와 남편의 스위스행을 제지해서는 안된다는 영국 사법사상 초유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스위스에는 불치병이나 회복할 수 없는 신체적 불구를 비관해 자살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4개의 전문 단체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을 상대로 자살을 돕는 단체는 '디그니타스'가 유일하다. 취리히 칸톤(주)에 자리잡고 있는 디그니타스는 지난 99년 1월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영국 BBC방송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으로 입소문을 탄 덕분. 지난해 12월 초 '미시즈 Z'로 알려진 66세의 영국 여성이 스위스로 건너가 디그니타스의 도움으로 인생을 마감한 사건도 인구에 회자된 사례다. 소뇌기능장애로 자택에서 오랫동안 요양해온 미시즈 Z는 자살을 위해 남편에게 스위스로 데려가줄 것을 간청했고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지난해 11월말 그녀와 남편의 스위스행을 제지해서는 안된다는 영국 사법사상 초유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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