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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보드룸 해변에서 시리아 난민 에이란 쿠르디(3)가 죽은 채 발견됐다. 무글라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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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쿠르드족 전쟁 피해 시리아 북부 코바니 떠나
쿠르드족 추정…유럽 향하다 소형보트 뒤집혀 참변
싸늘하게 식은 몸으로 파도에 떠밀려온 세살배기 어린이의 사진 한 장이 온세계를 울리고 있다.
2일 오전(현지시각)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 인형처럼 작은 남자 어린이가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무심한 파도가 감청색 반바지에 빨간 티셔츠를 입은 아이의 창백한 얼굴과 작은 몸뚱이를 끊임없이 적셨다.
에이란 쿠르디라는 이름의 아이는 이날 가족과 함께 터키 해안을 떠나 유럽으로 가려다 뒤집힌 배에 탔던 시리아 난민으로 밝혀졌다고 터키 일간 <후리예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다섯살짜리 형 리틀 갈리프도 함께 변을 당했다. 쿠르디 가족은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족 거주지역인 코바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족 민병대간의 처절한 전투가 이어진 곳이다. 쿠르디 가족도 이슬람국가와의 전투로 폐허가 된 코바니를 탈출한 쿠르드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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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경찰이 보드룸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에이란 쿠르디(3)를 옮기고 있다. 무글라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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