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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22 11:05 수정 : 2015.09.22 11:21

옥스포드 재학 당시 마리화나 등 복용
가난한 사람 경멸하는 사교클럽 활동
입회식 때 죽은 돼지머리에 ‘은밀한 부위’ 삽입
보수당 전 회계책임자 ‘캐머런 평전’서 폭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1일(현지 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은 표정. 캐머런은 대학 재학 시절에 대한 폭로로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데이비드 캐머런(48)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마리화나를 즐겨 피우고 가난한 자들을 경멸하는 사교 모임에 가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 시간) 보수당 전 회계책임자였던 마이클 애쉬크로포트가 저널리스트 이사벨 오크쇼트와 공동 집필한 ‘나를 데이브라 불러달라’(Call me Dave)란 제목의 캐머런 평전에서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캐머런은 대학 시절 친구들과 마리화나를 즐겼다. 또 캐머런의 한 지인은 캐머런의 집 만찬에 초대됐을 때 코카인이 있었고, 만찬 석상의 다른 사람들이 코카인을 흡입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캐머런은 또 대학 시절 ‘피어스 개버스턴’이라는 사교클럽 활동을 했다. 평전은 캐머런이 이 사교클럽 입회식 때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이 클럽 회원의 무릎 위에 놓인 죽은 돼지머리 입속에 집어넣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담았다.

캐머런은 옥스퍼드대의 부유한 집안 출신 학생들의 난폭한 음주 모임으로 악명높은 ‘벌링던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 클럽 회원이었던 한 의원은 “술에 취한 채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 올라가 가난한 사람들을 경멸하는 욕을 외치곤 했다”고 털어놨다.

캐머런 총리는 2007년에 나온 또 다른 전기에서도 15살 때 이튼 중·고교 시절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당시 보수당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는 정치인이 정치 무대에 나오기 이전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캐머런의 행위를 두고 ‘피그게이트’(pig gate)라고 부르며 각종 패러디를 쏟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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