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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서 무장괴한과 경찰 총격전 |
미확인 무장 괴한들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카바르디노-발카리야' 자치공화국 수도인 날치크 근교에 난입해 긴급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발카리야 공화국 내무부가 밝혔다.
이들 무장 괴한은 이슬람 원리주의 한 분파인 '와하비즘' 신봉자들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들이 발카리야 공화국 정부기관, 공항, 학교 등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발카리야 정부는 학교에 대해서는 사전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공항에 대한 공격도 진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전으로 무장괴한 3명이 사망했으며 경찰도 여러명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소식통은 "민간인 피해도 분명히 발생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0여명의 무장 괴한들은 이날 날치크 근교 다차(별장) 지역인 벨라야-레츠카에 잠입한뒤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경찰은 무장괴한 3명을 사살하고 이들이 사용한 무기를 압수했다.
발카리야 공화국은 지난해 9월 학교 인질사건이 발생한 북오세티야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이슬람 극렬 단체인 '야르무크' 속한 반군들은 날치크 연방마약통제국을 급습해 직원 4명을 사살하고 200점의 무기를 훔쳐 달아난뒤 올초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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