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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9 20:57 수정 : 2005.10.19 20:57

불가리아 아기 밀매 조직과 이 조직에 돈을 주고 아기를 넘겨받은 프랑스인 커플들이 경찰에 적발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파리 교외의 센-생-드니와 지방의 노르, 바르 지역에서 발견된 7명의 아기들은 모두 생후 18개월 안팎 된 영아들이다.

조사 결과 프랑스인 커플 15명은 오직 아기를 키우고 싶은 욕구로 인해 5~6천 유로(약 700만원)를 밀매 조직에 주고 아기를 넘겨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기들은 모두 건강하고 잘 양육된 상태로 발견됐다.

그러나 이들 프랑스인에겐 사안에 따라 유괴, 아동 포기 부추김, 출생 증명서 위조, 인간 밀매 관련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밀매 조직은 불가리아의 가난한 집 젊은 임산부에 접근해 프랑스에서 아기를 낳으면 400~1천 유로를 주겠다고 꼬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간에서 건당 5천 유로 안팎을 챙긴 셈이다.

심지어 이들 불가리아 여성들은 프랑스에서 아기를 낳은 뒤 때론 매춘부 생활을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는 한 불가리아인 아기 엄마의 고발로 시작돼 두 나라 경찰의 공조로 1년 이상 진행됐다. 아기들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입양 부모에 맡겨지거나 사회 시설에 수용될 수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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