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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2 07:18 수정 : 2005.10.22 07:18

아시아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에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검역 중인 앵무새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는 21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다 죽은 앵무새의 사체에서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앵무새는 지난 9월 남미의 수리남에서 수입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환경.식품.농촌부의 수석 수의사 데이 레이놀즈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검역소에 보관돼 있던 수입 앵무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에 영국은 아직도 조류독감 미발생 지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조류독감 상륙에 대비해 전국에 비상검역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닭, 오리 등 각종 가금류를 실내에 가둬둘 것을 권유하고 있다. 철새 등을 통해 조류독감이 가금류로 전염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는 전국의 모든 가금농장의 위치와 가금류의 개체 수를 확인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가금류 집단 폐사 여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터키와 루마니아, 러시아에서 H5N1형 조류독감이 발생해 조만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돼 왔다. 스위스, 오스트리아,독일 등 일부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모든 가금류의 야외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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