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31 11:10 수정 : 2005.10.31 11:13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지지해 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31일 로마발로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가진 한 이탈리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수차례 이라크 전쟁을 하지 말 것을 권유했으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에게도 부시 설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국가를 민주적으로 만들고 독재자라고 하더라도 그를 축출하기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전쟁 불가론을 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면서 3번째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총선이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이탈리아 국내여론은 이라크 파병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만큼 베를루스코니 총리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고육책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태도 변화에 대해 라이벌 관계에 있는 중도좌파의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는 "이제야 전쟁이 잘못된 것을 알았다 말인가?"고 반문했다.

이탈리아는 이라크 전쟁 개전 당시 병력을 파견하지 않았으나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3번째로 규모가 큰 3천명 규모의 병력을 보냈으며 지난 9월 300명을 철수시켰다.


rjk@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