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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1 18:26 수정 : 2005.10.31 18:26

영국 여성이 500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2개의 자궁에서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클레어 마일즈(35)는 선천적으로 정상인에 비해 절반 정도의 크기인 2개의 자궁을 가져 출산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1905년 이래 2개의 자궁을 가진 상태에서 임신을 한 여성은 전세계적으로 약 70명에 불과하며 영국에서는 지난 50년간 5명이 2개의 자궁에 임신을 했으나 출산에 성공해 아이가 살아남은 경우는 마일즈가 유일하다.

마일즈는 지난 6월 8일 임신 33주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오른쪽 자궁에서는 아들 노아 헨리를, 왼쪽 자궁에서는 딸인 메이지 로스를 각각 출산했다.

마일즈는 출산에 성공한 뒤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생 아이를 가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기적이 일어났다"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기쁨으로 내 마음은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마일즈는 20세 때 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2개의 자궁과 2개의 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의사들은 21세에 질을 하나로 합치는 수술을 했지만 높은 위험도로 인해 자궁 수술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일즈의 남편은 "부모가 될 수 없을 것으로 알고 결혼했지만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자궁 결함으로 건강한 아이의 출산이 불가능할 것으로 걱정했지만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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