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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휴대전화 자판기 등장 |
영국에 휴대전화 자판기가 등장했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31일 영국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에 2개의 휴대전화 자판기를 설치해 지난주부터 즉석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판기가 콜라, 캔디류, 담배 등에 이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휴대전화까지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보다폰은 `퀵폰 벤딩 머신'이란 이름을 붙인 이 자판기에서 30~60파운드(약 5만~10만원) 가격대의 3가지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 전화기 모델은 매달 한 번씩 교체된다.
자판기에서 휴대전화를 사는 고객은 현장에서 즉시 전화를 개통해 사용할 수가 있다. 요금체계는 먼저 전화통화료를 지급하고 그 돈만큼 전화를 사용하는 `페이 애즈 고'(pay as go) 방식이다.
보다폰은 이 휴대전화 자판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전 유럽으로 자판기를 확대해 설치할 계획이다. 타깃 고객은 전화기 구입과 개통에 별도의 도움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이다.
간편한 휴대전화 자판기 등장과 관련해 보안 전문가들은 신원확인 등의 절차 없이 아무나 휴대전화를 사서 즉석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테러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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