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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1 01:58 수정 : 2005.11.01 01:58

사회주의 혁명 인정, 부르주아 시민혁명 강조

러시아 공산당이 날로 추락하는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에 대한 옹호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31일 겐나디 쥬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가 노인 등 사회 약자층을 대변하던 기존 정책을 바꿔 권력을 잡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투쟁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공산당의 이러한 변화상은 쥬가노프 당수가 지난 29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제 11차 공산당 비상총회에 참석해 현실적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시인하면서 감지됐다.

쥬가노프는 "현재로선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은 (공산당) 어젠다가 될 수 없으며 러시아는 부르주아-민주주의 혁명이 객관적으로 필요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산당이 사회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며 노인당의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포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각 국에 공산당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능한 젊은이들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쥬가노프는 특히 관료집단과 올리가르흐(과두재벌) 같은 우익 계열이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다면서 공산당은 이 틈을 이용해 부르주아-민주주의 성격을 띤 붉은 시민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쥬가노프는 특히 친정부 세력들이 공산당 등 야당 인사들의 신체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자위군을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산당 간부들은 지난 3월에도 퇴색된 당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인터넷, 휴대폰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등을 사용해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정당으로 변모할 것을 요구해왔다.

공산당은 2003년 총선에서 12%의 득표율로 국가두마(하원) 전체 의석 450석 가운데 50여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쥬가노프 당수는 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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