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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19 15:42 수정 : 2016.09.19 21:30

베를린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
사민, 기민과 주 연정 중지 검토
내년 총선 어려운 선거 될 듯

지난 18일 주의회 선거가 열린 독일 수도 베를린의 거리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사진이 담긴 집권 기독민주당 선거 포스터가 붙어있다. 기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적극적인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치러진 베를린주 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의 집권 기독민주당(기민당)은 득표율 17.6%에 그쳐,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1위를 한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이전처럼 기민당과 연정을 하지 않고, 녹색당(15.2%) 및 좌파당(15.6%)과의 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데페아

기민당이 베를린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는 폭등하는 주택 임대료, 각종 범죄 증가, 예산만 3배 늘어나고 완공 예정 시점은 5년 연기된 신공항 건설 계획 같은 지방정부 정책 실패 등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적극적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메르켈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도이체 벨레>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한 사람의 절반은 기민당의 참패가 메르켈 총리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극우 정당인 대안이 14.2%(5위)의 득표율로 처음 베를린주 의회에 입성했는데, 대안에 표를 던진 이들 상당수가 원래는 기민당 지지자들이었다고 <도이체 벨레>는 짚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지난 2011년보다 6.7%포인트 높아진 66.9%를 기록했는데, 이전에 기권했다가 이번에 투표에 나선 이들 중 가장 많은 표인 5만3000표를 대안이 가져갔다. 대안은 “진정한 승자는 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르켈의 지지율은 지난해 70% 이상이었으나 이달초 공영방송 <아에르데>(ARD) 조사에 따르면 45%대로 추락했다. 기민당이 메르켈 외에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에 메르켈이 당장 낙마하지는 않겠지만, 메르켈의 기민당은 지방선거 2연속 참패로 내년 총선에서도 기민-사민 대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19일 “할수만 있다면 지난해 여름 난민 (유입) 상황에 대해서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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