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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국방장관 “아직 핵무기 필요하다” |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존 리드 국방장관은, 이 시대의 주된 위협이 국제적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이긴 하지만 아직 핵무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리드 국방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하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핵무기로 테러를 억지할 수는 없지만 영국에 더 이상 핵무기가 필요없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무엇이 가장 큰 위협이 될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10년 앞을 내다봐야 하고 이에 맞서기 위한 일련의 방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잠재적 적대국들이 있는 한 (핵무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하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거리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 교체 문제와 관련, 트라이던트 미사일은 최소한의 억지장치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회기에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 미사일의 교체는 매우 바람직한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획득했으며, 더욱 걱정스런 것은 이란과 같은 일부 국가들이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채 국제사회를 속이고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영국인들의 3분의 2가 핵 억지력 보유를 지지했다고도 말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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