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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유람선에도 최신 음향무기 장착 |
호화유람선의 승객들은 이제 최신 음향무기로 무장한 승무원들의 보호를 받아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지난 5일 소말리아 해안에서 호화 유람선 시본 스피리트호를 습격하려던 해적들은 경고 사격과는 달리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음향무기 잎에 두 손을 들었다.
유람선의 승무원들은 로켓과 자동화기를 장착한 해적들의 배가 다가오자 즉시 유람선을 돌려 이들의 공격을 피한 뒤 그동안 군용으로만 사용되던 초현대식 장거리 음향무기(LARD)를 해적들에게 발사했다.
300m 밖에서도 청각에 영구 손상을 줄 수 있는 이 `장거리 음향무기(LARD)'는 ATC(American Technology Corporation)사가 만든 것으로 2000년 예멘에서 미 해군 구축함 USS Cole호가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은 뒤 제작을 의뢰받아 개발한 것이다.
비살상이며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 이 장비는 분쟁지역에 주로 배치되고 있는데 미군과 영국군은 이라크 남부 티그리스 강 어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팔루자와 바그다드 등 분쟁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 음향무기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 본토를 내습한 직후 군중들을 통제하기 위해 뉴올리언즈에 배치되기도 했다.
높은 소리 에너지를 사용해 적군이나 군중들을 무력화시키는 이 장치는 길이 84㎝에 무게 20㎏으로 개당 가격이 3만 달러다.
제작사인 ATC사는 전세계 호화유람선에서 이 무기의 사용이 일반화될 것으로 장담하면서 이를 전쟁터나 사막, 바다 위에서 초강력 스피커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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