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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0 16:43 수정 : 2005.11.10 16:43

2주일째 지속중인 프랑스 무슬림 청소년들의 소요 사태가 최악의 고비를 넘기며 진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비상사태법이 발동된 9일 밤새에도 지방 도시들에서 산발적인 방화가 있었으나 최악의 상황을 보인 최근 며칠간 보다는 빈도나 강도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프랑스 정부는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까지 전국적으로 394대의 차량이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밤 같은 시간대까지 피해 규모인 558대보다 줄어든 것이다. 또 169명이 체포됐는데 8일 밤에는 204명이 검거됐다.

10일 밤새 다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소요 사태의 진원지인 파리 북동쪽 교외 지역에서는 지난 사흘간 연속 폭력 행위가 줄어들고 있다. 당국은 이 지역이 매우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중동부 지역에서도 방화가 급감했다. 다만 리옹에서 파괴 행위로 전력이 2시간 끊기는 사고가 있었다. 동부 도시 벨포르에서는 보육원 건물이 방화 공격을 받았다.

최근 며칠간 폭력이 기승을 부린 남서부 툴루즈 지역에서는 불이 붙은 차량이 보육원 마당에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차량 방화 건수가 줄었다.

파리 서쪽 교외의 생-캉탱에서는 승용차 한대에 불이 붙어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프랑스 정부가 비상사태법을 발동한 뒤 현재 적용 가능지역인 25개 도 가운데 5개 도가 30개 이상 도시와 소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 등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니스와 칸을 포함한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21개 도시들과 서부의 르 아브르, 에브뢰, 루아르 계곡의 도시 오를레앙 등이 대표적인 도시들이다.

통금령은 동행인이 없는 16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된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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