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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4일째 차량방화…진정 조짐 |
프랑스 빈민가 소요사태가 2주만에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벨기에에서도 유사한 차량 방화 사건이 4일째 발생했으나 역시 전날에 비해 진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밤 수도 벨기에와 앤트워프에서 몇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했으나 전날에 비해 강도가 줄어들었고, 이에따라 유사 방화사건이 발생한 지난 6일이래 가장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경찰이 밝혔다.
브뤼셀에선 마가젱 스트리트에서 차량 1대가 불탔고, 샤르벡에선 주차해놓은 르노 승용차 1대의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앤트워프에선 오후 7시30분께 빌렘 엘쇼스트라트에서 도요타 승용차 1대가 불에 탔으며 북아프리카 출신 젊은이 4명과 벨기에 소년 1명 등 5명이 현장에서 도망치는 것이 목격됐다.
이밖에 브뤼셀과 브루게 일부지역에서 쓰레기통이 불타기도 했다.
겡크에선 7일과 8일 방화사건의 용의자로 18-22세 사이 청년 6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들은 "프랑스 소요사태를 보고 방화할 생각이 들었다"고 모방범죄임을 시인했다.
벨기에 당국은 그러나 모방범죄라도 4일째 이어짐에 따라 브뤼셀 남역 등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경찰병력 배치를 늘리는 등 경계태세를 높이고 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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