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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1 10:23 수정 : 2005.11.11 10:23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것으로 보이는 송곳니가 10일(현지 시간) 영국 윌트셔 스윈든의 도미니크 윈터 경매소에 출품돼 1만 1천파운드(약 2천만원)에 영국의 한 소장가에게 낙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 방송은 이 송곳니가 1만 1천파운드로 낙찰됨에따라 도미니크 윈터 경매소가 수수료(프리미엄)를 2천 파운드 매겨 약 1만3천파운드에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송곳니는 나폴레옹이 1815년 6월 자신의 유럽 지배를 결정적으로 종식시킨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뒤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중이던 1817년 주치의인 배리 오매아라가 뽑아 보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해왔다.

오매아라는 이 치아를 나폴리 국왕의 전시 부관이었던 프란시스 마체로니 장군에게 바쳤으며, 마체로니 가문이 이를 300여년 간 보관해오다 1956년에 현재의 소유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일간지 가디언도 감정 전문가인 크리스 앨버리의 말을 인용, "이는 40대 남성의 오른쪽 위 송곳니이자 영구치로 보이며 나폴레옹의 외형(프로필)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앨버리는 "나폴레옹은 1816년 치통을 앓았던 것으로 역사 문건에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폴레옹은 당시 비타민C 결핍에 따른 괴혈병으로 입속에 심한 염증을 앓았고 1821년 사망할 즈음에는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으로 몹시 쇠약했으며 잇몸 상태도 좋지 않아 피가 나고 이가 쉽게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폴레옹은 1815년 6월 16일 12만 5천명을 이끌고 웰링턴이 지휘하는 영국군 9만5천명과 블뤼허가 지휘한 프로이센군 12만 등 20만여 연합군과 벨기에 남동쪽 위털루 남방 교외에서 전투를 벌여 프로이센군을 격파하고 영국군에 총공세를 취했으나 프로이센이 또 다른 지원병력을 보냄에 따라 4만 전사자를 내고 패배했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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