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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2 08:14 수정 : 2005.11.12 08:14

미국과 영국이 중국 `산업 스파이'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영국 방문을 끝냈을 때 영국 첩보기관 MI5의 최대 관심은 `수행원들이 모두 함께 떠났는지' 여부였다면서 최근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MI5가 긴장해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영국에서 `최소한 20개국의 외국 첩보기관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MI5의 판단이라면서 이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를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 스파이 대응 노하우 전문 컨설팅 기관인 C2i 관계자는 가디언에 "영국 기업들이 중국인을 고용할 때 산업 스파이 문제를 크게 걱정한다"면서 "이들이 닥치는 대로 정보를 입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지난해 영국에서 중국인 사망 사건들이 발생해 중국 당국이 조사 명목으로 대규모 대표단들을 파견했을 때 첩보요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도 함께 들어와 MI5를 긴장시켰다고 전했다.

또 영국 기업이 최근 중국 거래선 대표단을 초청해 영국내 공장을 시찰토록 했을 때도 석연치 않은 상황이 전개됐다면서 그러나 중국측이 `거래선 변경'을 위협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조 라인을 계속 보여줘야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C2i 관계자는 "중국측은 과학 및 IT 정보와 디자인 등 주로 첨단 노하우 쪽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복합 기술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미국내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도 갈수록 활발해져 미 연방수사국(FBI)을 긴장시키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FBI가 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 고위 관계자는 가디언에 "러시아, 이란, 쿠바 및 북한도 주목하고 있으나 가장 크게 걱정되는 국가는 중국"이라면서 미국에 진출해있는 중국 기업이 무려 3천여개임을 상기시켰다.

정보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지난 91년 걸프전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른 것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특히 커지면서 대미 산업 스파이 활동이 부쩍 활발해진 것으로 FBI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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