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부총리 신설...극동 전권대표 해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4일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해임하고 드미트리 메드메데프 크렘린 행정실장을 신설 제 1부총리에 기용하는 등 소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각료회의를 갖고 신임 행정실장에 세르게이 소뱌닌 전 튜멘 주지사를 기용했으며 메드베데프 전 행정실장은 제1 부총리에 임명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장관직을 유지한채 제 2부총리를 겸직하게 됐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주코프 현 부총리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주코프 부총리와 제 1,2 부총리간 위상와 업무 분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코프 부총리가 차후에 해임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반면 주코프가 일반 국정을 다루는 대신 메드베데프는 중대 사안만을 취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요한 국정을 실현하는데 정부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면서 보건, 교육, 주거, 농업 등 4가지 주요 국정과제를 메드베데프가 맡게 될 것임을 언급했다.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제 2부총리를 겸임하게 된 것은 현안이 되고 있는 러시아 군개혁을 보다 강력히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풀리코프스키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세르게이 키리옌코 볼가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해임되고 이 자리에 각각 카밀 이스하코프 전 카잔 시장과 알렉산드르 코노발로프 전 바쉬키리 공화국 검찰총장이 기용됐다.크렘린은 풀리코프스키와 키리옌코가 다른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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